오늘의묵상_20241210_순리를 따르지 않는 삶
*순리를 따르지 않는 삶*
오늘 시간을 내서 책상 서랍을 정리를 하다 보니까 잡동사니 중에 멈추어 있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얼마나 관심을 안 주었는지 배고픔에 지쳐서 멈춰서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삶의 지친 인생이다 보면 멈춰서 이제 그만 가고 싶을 것입니다, 약이 떨어진 시계처럼 지친 인생은 걷다가 지쳐서 이제 멈추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찌 좋았던 기억만을 남기려고 합니까? 지금 까지 열심히 걷다, 뛰다, 쉬다가를 반복을 하였으면서 딱,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기억 속에 멈추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계절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어야 하는 그 시간을
자연은 너무나도 잘 아는데
우리들은 왜, 내 인생에 중요한 그 시간을 잊고 사는 것일까요? 자연에 봄은 새싹을 트이기 위해서 애를 쓰고,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열매를 키우느라 힘쓰고, 가을에는 내게 맞는 색색들, 옷을 찾아 입느라고 바쁘고 주렁주렁 옆에 있는 열매들은 더욱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혹독한 비, 바람을 맞으습니다, 겨울에는 힘겹게 새싹을 띠우고, 꽃망울로 자태를 폼내면서 열매를 맺고, 곱게 물들고, 예뻤던 모습은 다 떨쳐 버리고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벌거벗은 채로 추운 곳에서 홀로 서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땀보다 돈을 먼저 가지려 하고 설렘보다는 희열을 먼저 맛보려 하고, 베이스캠프보다도 정상을 먼저 정복하고 싶어 하고, 노력보다도 결과를 먼저 기대하기에 무모해지고, 탐욕스러워지고, 조바심을 내다가 하는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절망을 하면서 너무 빨리 좌절을 하는 것입니다.
자연은 봄 다음에 바로 겨울을 맞이하지 않습니다, 뿌리에서 곧바로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 돼서 어김없이 열매를 거두고, 땅 위에서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만물은 물 흐르듯이 태어나고, 자라고, 난 뒤에는 사라집니다, 자연은 말이 없이 말해줍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고,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인 것입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 울었나 보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꽃 한 송이가 돋아나는 데에도 세 계절의 긴 기다림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들은 국화꽃보다 아름다운 사랑과 더 빛나는 승리를 바라면서도 기다리고 인내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연을 통해서 배우는 것인데 가장 아름다운 것을 버릴 줄 알아서 꽃은 다시 피는 것입니다, 제 몸에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서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변치 않고서 아름답게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영원히 가진 것들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나무도, 풀 한 포기도, 사람도, 버리지 않으면서 그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오는 것이 봄이고,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은 다시 피어납니다, 이렇게 "자연의 순리"를 보면서 따르다 보면 사람도 아름다은 꽃을 피워낼 때가 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