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묵상_20250627_용서하는 삶을 살자

*용서하는 삶을 살자*

불구대천(不俱戴天)이라는 말은 유교의 경전인 "예기"에 '곡례" 편에 나오는 말로써 원수 갚음의 예를 말하고 있는 한 대목입니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를 뜻하는 말로써 과거에는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에서 용서만큼 귀한 것은 없습니다, 과거 로마시대에 한, 왕은 열 마리나 되는 사나운 개를 키웠습니다, 그렇게 키운 개들은 잘못을 저지르는 신하들이 있으면 개들을 굶겨 놓았다가 개들 속에 던져 넣어서 개밥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신하가 왕의 귀에 거슬리는 조언을 하였습니다, 그 말에 분노를 하였던 왕은 그 신하를 개들에게 던져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그 신하가 간청을 하였습니다, “폐하,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온 마음을 다해서 폐하를 10년이나 모셔 왔습니다, 그러하오니 저를 개들에게 던져주기 전에 열흘만 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라는 신하의 간절한 애원에 마음이 움직인 왕은 신하의 청을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형 집행이 미루어지자 신하는 왕의 개를 돌보는 경비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열흘 동안 개밥을 주면서 마지막 삶을 보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경비원은 당황했지만 그렇게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신하는 그날부터 개들에게 먹이를 주고, 목욕을 시키고, 우리를 청소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개들을 돌보았습니다, 마침내 열흘이 지났습니다, 왕은 망설임 없이 죄지은 신하를 이제는 벌하라고 명하였습니다.

병사들이 신하를 개떼 속에 던져 넣자 예전에 없었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굶주린 개들이 신하를 물어뜯지 않고, 신하의 몸을 핥아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당황해하면서 외쳤습니다, "아니 대체, 개들이 왜 이러는 거냐?" 그러자 신하가 대답했습니다, "폐하께서 성은으로 허락해주신 지난 열흘 동안 저는 이 개들을 마음을 다해서 섬겼습니다, 단지 열흘인데도 개들은 저의 섬김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오나 폐하! 폐하께서는 어찌 10년을 모셔왔음에도 제가 단 한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여서 그 10년을 모두 잊어버리시는 것이옵니까."  

왕은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병사들에게 신하를 풀어주라고 명했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나도 그러합니다, 나에게도 용서가 필요하듯이 다른 사람도 나의 용서가 필요합니다, 용서하지 않는 삶은 스스로를 분노와 고통의 감옥에 가두는 것과 같습니다, 용서한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는 확실히 바뀔 수가 있습니다, 원한을 품는 것은 우리들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용서는 우리들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을 자유롭게 합니다, 이제 내가 지금 용서하지 못한 것이 있나를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