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묵상_20240726_나의 자랑스러운 것

*나의 자랑스러운 것*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미켈란젤로는 고집이 세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아주 자부심이 강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자기 마음이 내키지 않았을 때에는 결단코 작품을 제작해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또한 독특한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에는 결코 사인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리아가 죽은 예수님을 끌어안고 슬퍼하는 "피에타" 상을 제외하고는 어느 작품에도 자신의 사인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습관은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천지창조"를 그리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으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리게 된 미켈란젤로는 사람들의 성당 출입을 막고 무려 4년 동안, 성당에 틀어 박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것은 천장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물감을 칠해 나가는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그는 그 후에 목과 눈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이 그림을 그리는 일에 온 정성과 열정을 다 바쳤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인을 하고 난 뒤에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붓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쳐 있는 몸을 편히 쉬게 하려고 성당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성당 문을 나섰을 때에 그는 눈앞의 나타난 광경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높게 날아가고 있는 새들의 모습을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고 해도 눈앞에 펼쳐져 있는 대자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에 미켈란젤로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들렸습니다.

‘신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고도 어디에도 이것이 자신의 솜씨임을 알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는데 나는 기껏 작은 벽화 하나를 그려 놓고 나를 자랑하려고 서명을 하다니 ….’ 그는 지체하지 않고 성당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작업대 위에 서서 자신의 사인을 흔적도 없이 지워 버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미켈란젤로는 그가 그린 어느 작품에도 자신의 사인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 삶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였기 때문에 매사에, 그리고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자랑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경 예레미야서 9장 24절에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어떤 사람은 돈을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지식을 자랑합니다, 유명인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가장 자랑스럽고,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이 가장 하나님이 자랑스러워하는 믿음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이제 겸손하게 살면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