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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묵상

오늘의묵상_20250217_친구

by 넥벤져스1984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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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1800년대 후반부터 영국은 사회변혁에 따른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국민들에게 등불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는 성공회 사제였고, "찰스 킹슬리"였습니다, 그는 나라가  어지러운 지경에도 항상 용기를 심어 주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던 그는 주변 사람들이 인생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친구의 영향을 받게 되지요, 내게는 귀한 친구가 있는데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인데 여러분들에게 그분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였답니다, 친구에 대해서 아름답고 쉽게 설명한 사자성어를 보면 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친구 사이를 "수어지교(水魚之交)"라고 하고, 서로 거역하지 않는 친구를 "막역지우" (莫逆之友)라고 합니다, 금이나 난초와 같이 귀하고 향기로움을 풍기는 친구를 "금란지교" (金蘭之交)라고 하고, 관중과 포숙의 사귐과 같은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관포지교"(管鮑之交)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 말을 같이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라고 하고, 친구 대신 목을 내주어도 좋을 정도로 친한 친구를 "문경지교"(刎頸之交)라고 합니다, 향기로운 풀인  지초와 난초 같은 친구를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합니다. 잘 나가던 추사 김정희 (金正喜,    1786-1856) 선생이 제주도로 귀양살이 유배를 가자, 그렇게 많았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뚝 끊어졌습니다, 당시에는 교통편도 별로 없었고, 거리도 멀었기 때문에 찾아오는 친구도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죄인 김정희를 변함없이 대해 주었던 제자가 있었으니 바로 중국어 통역관 "이상적"이 중국에서 많은 책들을 구입하여서 유배지인 제주도 까지 부쳐 주었다는 것입니다, 극도로 외로움과 어려움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던 추사 김정희에게 그 책들은 엄청난 위로와 용기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추사는 둘 사이의 우정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그것은 국보급 가치가 되는 그 유명한 세한도(歲寒圖)입니다, 세한도는 논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也)는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라는 말은 나무들의 잎이 무성한 여름철에는 모든 나무들이 푸르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는 늦가을이 되면, 상록수와 활엽수가 확연하게 구분이 됩니다, 모름지기 충신과 간신, 그리고 친구 관계 또한 자연의 이치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신의, 의리, 지조가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서 너무 소중하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소중한 관계들이 점점, 무너져 가는 안타가운 현실입니다, 어느 유명배우에 외침처럼 생이 끝나는 날까지 우리들은 변함이 없는 친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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