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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야구구단이야기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⑧2003시즌

by 넥벤져스1984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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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시즌에 앞서 현대 유니콘스는

SK와이번스와 주전포수 박경완이 FA로 이적했고, 보상선수로 조규제 선수를 영입했다.

2003 시즌부터 현대는 FA에서 주전 선수들을 잡지 못한다.

 

모기업이 이때부터는 정말 힘들어졌고, 수원에서 관중은 늘지 않아

여전히 구단에 수입은 크게 없었기에,

대형 FA계약을 통해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이탈을 하고

그 첫번째가 박경완 선수 (SK / 3년 19억) 이적이었다.

 

다만 SK에서 방출된 또 다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동수 선수를 영입한다.

김동수 선수는 SK, 삼성등에서 방출되어 오갈 곳 없는 상황이었다.

현대 유니콘스의 에이스 정민태 선수

 

그리고 현대 왕조를 이끌었던 박재홍 선수는 

기아의 정성훈 선수와 +10억을 받고 기아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다.

기아타이거즈는 현대의 다른 기아자동차 그룹이라, 사실상 범 현대가에 속해있었는데

주전 선수인 박재홍 선수를 트레이드 하게 된다.

밀레님엄 박에서 주축인 박재홍, 박경완 선수가 이탈했다.

 

하지만 현대유니콘스의 전성기를 이끈 정민태 선수가 요미우리에서 복귀했다.

다만 일본에서의 활약이 미비했기 때문에

그리고 퇴단 과정에서 요미우리와 불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 속에 현대유니콘스는 2003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2003 시즌 최종 순위

 

기아 타이거즈는 박재홍의 영입으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2002 시즌은 삼성에게, 2003 시즌은 현대에 거 뒤쳐져

무려 0.600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도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못한다.

물론 삼성의 0.589승률도 낮은 승률은 아니다.

SK는 박경완의 영입으로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냈고

롯데는 작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암흑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어쩌면 상위권 승률이 높은 원인은 롯데의 엄청 낮은 승률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정민태 선수는 2003시즌 우려 속에 시작했지만

이해 세계 기록인 선발 21연승을 기록한다. 

단일 시즌이 아니라 세계기록으로 인정은 못 받았다. (기록 - 메이저리그 - 클래멘스 20연승)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심을 장착하고 이뤄낸 기록으로

1998, 1999시즌에 이어 2003 시즌에 투수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다.

2003시즌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항 정민태 선수
2003 시즌 TOP 10명의 타자 성적

 

심정수 선수는 2002시즌을 넘어 2003 시즌에는

이승엽 선수에만 뒤져 있었을 뿐 통산 3명만 달성한 50 홈런 달성 시즌이며,

그가 기록한 OPS 1.198은 1982 시즌 백인천, 2015 시즌 테임즈 선수만 더 높을 뿐

2014의 강정호 선수와 똑같다.

이승엽 선수는 1999 시즌 1.191이 최고 기록이며 WAR은 2002 시즌 8.93이 최고이다.

2003시즌 타자 WAR순위

 

2003 시즌 MVP는 홈런 타점왕 이승엽 선수가 차지했지만

팀 우승으로 이끈 심정수 선수, 홈런과 타점만 2위이지만

사사구가 133개였던 점,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WAR 다 심정수가 우위였어서

심정수 선수가 지금의 분위기였다면 MVP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심정수 선수의 2003 시즌은 정말 리그를 폭격했다.

 

또한 방출선수인 김동수 선수는 강귀태선수의 백업으로 영입했지만

강귀태의 부상, 백업포수 이택근의 장난 없는 수비능력으로

주전선수로 활약했고 제2의 전성기를 이뤘고

밀레니엄 박의 남은 두 선수 박종호, 박진만 선수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프랭클린 선수 대체선수로 합류한 브룸바 선수도 

시즌 절반만 뛰었음에도 WAR 2를 넘었다. 

 

타선은 2002 시즌보다 심정수 선수가 더 활약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분발해서

박재홍, 박경완 선수의 이탈된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2003 시즌 현대 투수진 성적

 

에이스의 귀환 정민태 선수와 2003년 합류한 용병투수 바워스

김수경 선수까지는 1,2,3 선발 체제를 곤고히 했고

4,5 선발은 전준호, 송신영, 이동학, 마일영 선수가 돌려가며 지켰다.

중간 계투에서 권준헌, 신철인, 이상열 선수가 정말 막강했고

마무리 조용준 선수는 ERA 1.11의 통곡의 벽이었다.

 

2002 시즌에 거이 멸망 수준의 가까웠던 현대의 투수진은

2003 시즌 정민태 선수의 합류와 권준헌, 신철인, 이상열 선수의 활약과 함께

KIA에 이은 2위의 WAR을 기록하여, 투타 모두 안정적인 시즌이었다.

 

2003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명선수가 많이 선발되는데

삼성(박석민, 윤성환), 롯데(장원준), 두산 (김재호), 현대(오재영), LG(이용규), SK(윤희상, 김진성)

롯데(강민호, 최대성, 전준우)

나름 신인드래프트에 대형선수가 많았지만 신인왕은 

현대의 이동학 선수가 수상한다 (8승 3패, ERA 5.35)

이동학 선수의 수상으로 전년 조용준 선수에 이어 2연패를 했지만

정말 운이 좋은 수상이었던 것 같다.

이동학 선수의 통산 승수는 10승으로 신인 시즌에 8승을 기록했을 정도니..

 

2003 한국 시리즈

 

2003년 한국시리즈는 준플에서 (삼성 2:0), 플옵에서 (기아 3:0) 5연승을 거둔 SK와이번스였다

객관 적인 전력에서 현대가 SK에 앞섰으나, 기세는 SK가 좋았고

인천을 버리고 수원에 안착한 현대, 그 인천 연고지를 택한 SK와의 한국시리즈라

인천 시민들에게는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였다.

 

우선 1차전은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와, SK 신예 이승호 선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정민태 선수를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양 팀의 용병선수 대결에서 SK 스미스 선수가 현대의 바워스 선수를 꺾으며

5:3으로 승리하여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고

 

장소를 옮긴 3차전에서도 SK의 마당쇠 채병용선수가

현대의 안경선배 김수경선수르 꺾으므로 인해서 시리즈 전전 2:1로 앞서게 된다.

4차전은 정민태 / 김영수 선수의 맞대결로 1회 3 실점하며 정민태 선수가 위기에 빠졌지만

이후 5이닝을 삭제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2:2로 맞추고

정민태선수는 한국시리즈 2승을 달성한다.

 

5차전은 김수경, 이승호 선수와의 신예 맞대결에서 김수경 선수가 승리하고

6차전은 채병용의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다.

 

시리즈 전적 3:3에서의 최종 7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역사상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오는데

정민태 선수는 7차전에서 SK 타선을 완전히 봉 쇠하며

9이닝 완봉승을 거두게 된다.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10번 나왔지만 7차전 완봉승은 정민태가 유일하다.

한국시리즈 완봉승 달성 현황

 

2003년 한국 시리즈에서 정민태 선수는 3승을 달성한다.

이는 롯데 최동원 선수의 1984년 4승에 이은 기록이며,

정민태의 이런 투혼은 정민태 선수의 마지막 불꽃이었고

현대는 2003 시즌 V3를 달성한다.

현대 유니콘스의 V3

 

어려움 속에 시작한 2003 시즌을 우승으로 끝맺음한 현대유니콘스

2000 시즌 우승을 천하무적 시즌이었다면 2003 시즌은 언더독 시즌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모기업 회장 정몽헌 구단주의 자살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우승이라

현대 유니콘스 팬들에게는 값진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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