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시즌을 앞두고 WBC에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인기가 한 층 더 달아올랐지만
류현진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투고 티저로 인하여
관중수는 오히려 감소한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다.
없는 살림에 송지만 선수를 3년 18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잔류시킨 현대
2003 시즌과 2004 시즌 연속우승을 한 현대는 2005 시즌 7위로 폭락했으나,
2006 시즌에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70승을 기록하여 정규시즌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06 시즌에 현대유니콘스에 합류한 신인은 강정호, 김영민, 황재균
무려 MLB 진출 선수가 2명이나 포함된 대박 드래프트 중 하나였다.
물론 2006 시즌 드래프트에 류현진까지 3명이 진출한 드래프트이기도 했다.
현대는 전시즌 -17의 승패마진에서 +15 마진을 기록하며 +32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연고지 이전 문제로 1라운드를 지명하지 못하는 현대유니콘스였지만
강정호, 김영민, 황재균이라는 나름 괜찮은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2006 시즌 현대 유니콘스의 팀성적이 상승한 요인은 타선에 있다.
해당시즌은 투고 티저 시즌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전체적인 타자 WAR이 하락했으나
현대는 리그 1위의 WAR을 기록했다.
물론 타자진은 2003 시즌부터 늘 1~2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특별할 건 없었다
현대는 리그 1위의 타율과, 안타, 홈런 2위, 타점 1위를 기록하였고
그 중심에는 이택근 선수가 있었다.
이택근 선수는 2003 ~ 2004 시즌 현대의 우승과 함께 데뷔하였고
2006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게 된다.
거기에 서튼 선수가 2005 시즌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중심을 잡아줬고
정성훈, 송지만 선수도 중심을 잘 잡아줘 균형적인 타선이었다.
2005 시즌 완전히 무너져버린 투수진은 어느 정도 회복하였지만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서 리그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물론 우승한 삼성라이온즈보다 높은 성적이기 때문에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투타 모두 WAR에서 삼성에 앞서지만
4게임 차이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못했다는 점이다.
2005 시즌에는 선발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되었지만
2006 시즌에는 신인 장원삼 선수가 합류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물론 장원삼 선수는 류현진 선수에 밀려 신인왕 수상을 못했지만
해당 성적으로 신인왕 획득을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잘했다.
또한 캘러웨이, 전준호 선수도 로테이션을 잘 지켜줬고
4, 5 선발에서도 김수경, 손승락 선수가 잘 지켜준 덕분에 준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계투에서 박준수, 신철인 선수의 활약도 엄청났다.
2006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가 대단한 시즌이었다.
오승환, 정재훈, 박준수, 구대성 선수 모두 30SV이상 1점대 ERA를 기록했다.
물론 기아의 윤석민, 롯데의 나승현 선수도 신인급 선수에서 큰 활약을 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경기 차이는 2.5 게임차로 박빙이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가 기아와 3차전 접전 끝에 올라와 현대가 조금은 유리한 면이 있었다.
1차전에서 캘러웨이 선수가 한화의 에이스 문동환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회부터 5 득점을 통해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으나,
이승리는 현대유니콘스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승리로 기록된다.
2차전에서는 김태균의 홈런으로 앞서간 한화의 정민철 현대의 장원삼의 대결에서
한화가 승리하며 1:1의 균형을 맞춘다.
현대는 1,2 선발이 강력하고 3~5 선발은 다소 약하기 때문에 홈에서의 두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2차전의 1점 차 패배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로 남는다.
정규시즌에서 괴물급 활약을 한 류현진 선수는 준플옵부터 부진했고
3차전 선발로 투입되었으나, 부진을 씻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더 등판한 문동환, 구대성선수의 활약으로 3차전도 1점 차로 한화가 승리한다.
4차전은 캘러웨이가 다시 등판했지만 송진우를 상대로 점수를 빼내지 못하며
결국 3:1 시리즈 전적으로 2006 프로야구 시즌을 마감한다.
한화의 선발진은 문동환, 정민철, 류현진, 송진우로 이어지고
마무리의 구대성의 뒷문 잠금은 확실했다
한화는 현대 유니콘스에게 승리하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06 한국시리즈 진출이 지금까지의 마지막 한국 시리즈 진출이 된 시즌이다.
현대유니콘스는 2007 시즌을 기점으로 해체되기 때문에
2006 시즌의 포스트 시즌이 아쉬움으로 남는 시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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