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이야기/한국사

역사이야기_한 민족의 방파제 고구려 이야기

by 넥벤져스1984 2024. 9. 13.
반응형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강력했던 시절을 뽑으면 늘 빠지지 않는 나라가 있다.

그 나라의 이름은 바로 고구려이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이라는 이야기는 항상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이다.

고구려의 전성기 시절 영토

 

고구려의 전성기는 4세기경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절로 볼 수 있다.

만주지역을 대부분 통치했으며, 한반도의 한강 이남 지역을 실효지배한 고구려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강대한 국가중 하나였다.

물론 지도상으로 영토를 볼때 연해주 지역을 통치한 발해가 더 커 보일 수도 있지만

해당 시기 두만강 이북 지역보다는 요동지역의 지역적 가치가 더 컸기 때문에

발해가 고구려보다 영토가 넓다고 하더라도 더 강성했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재 고구려 영토의 지형 지도

 

고대사회에서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식량이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수렵을 하거나,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고구려가 통치하는 대부분의 영토는 산지가 많았다.

고구려의 영토가 두만강 동북쪽으로 확장되지 않은 원인도 지형의 영향이 크다.

고구려와 수나라의 영토 크기 비교

 

그림으로 보기에 수나라가 고구려보다 10배의 규모가 되보이지는 않는다.

당시 수나라의 인구는 1000만호에 육박하여, 5000만에 근접하였다.

고구려 인구는 추정하건데 약 69만 호로 수나라의 1/10도 되지 못했다.

수나라의 황하강 유역에서의 생산력은 고구려가 지배한 토지보다 

넓이로보나, 풍요로움으로 보나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고려 초기의 인구를 통상적으로 300만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신라, 백제의 한반도 영토를 포함하고, 발해유민을 수용한 인구가 그 정도였기 때문에

고구려의 인구는 300-400만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나라 당나라의 침략에 맞서 30만의 군대를 동원했다는 고구려의 기록은

고구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주변 지형지도

 

지형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요동지방을 지배한 고구려의 영토는 대부분 산지지형이며,

산지에 요새를 구축하고 중국(수, 당)의 침략에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을 지배한 국가의 영토를 보면 엄청난 평야 지대로 볼 수 있다.

중국 삼국시대의 위촉오 시대에도, 대부분의 평야지역을 위나라가 차지했고,

형주지역의 일부, 익주지역의 일부 평야 지대를 오와, 촉나라가 통치했음을 볼 때

중국의 생산력은 고구려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나라와 고구려의 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 간의 전쟁에서,

전쟁이 진행되는 영토가 어느 나라에서 진행되냐에 따라 

전쟁 이후 회복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역량이 좌우된다.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도 국토가 황폐화되어 회복하는데 엄청난 노력이 소모되었고,

고구려가 취한 청야 전술로 인하여, 고구려에 침략한 수나라의 공격으로

고구려에는 피로가 누적되었다. 물론 전쟁에서 승리하여 수나라는 결국 멸망하였지만

중국의 왕조가 몰락한 것은 아니고, 지배세력만 변경되었지만

고구려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결국 멸망하게 된다.

 

중국을 통치한 요나라, 금나라, 청나라는 만주를 기반으로 하여

중국을 통치한 거란, 여진족이 세운 국가이다.

또한 한나라때부터 흉노족 이후 몽고족까지 북방 기마민족에게

중원을 내준 적이 많은 중국의 왕조의 역사를 볼 때

고구려가 후방에 안정만 꿰찰 수 있었다면 요하를 건너 중국의 영토를 침략할 수 있었겠지만

고구려의 능력한계상, 한반도를 통일할 수 없었고,

당시 일본과 연계된 백제도 함락시킬 수 없었다.

또한 백제가 지배한 지역의 넓이가 고구려에 비해 한없이 작아 보이지만

고구려의 황해도 지역의 연백평야와 백제가 지배한 전라도의 나주평야 넓이가 큰 차이가 없다.

 

고구려가 북방에서 안정을 취하고 남하정책을 취한 후 남쪽을 완전히 정벌했다면

지금과의 역사는 조금이라도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