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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야구구단이야기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① (창단 그리고 첫 시즌)

by 넥벤져스1984 202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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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니콘스 엠블럼

KBO역사상 4회 우승에 빛나는 현대 유니콘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90-00년대 한국 프로야구에 강팀이었다.

 

태평양 돌핀스가 95년까지 참여하고, 96년부터 현대유니콘스로 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리그 참여 3년 차 만에 리그 우승 / 00년 재우승 / 0304년 연속우승에 빛나는 업적이 있었지만

최초 창단시 재계서열 1위인 현대에 인수되었을 때 모기업이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대대적 투자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01년 현대 초대회장 정주영 사망이후 현대그룹이 분열됨으로 인해서

모기업이 빈약해지고, 재정이 열악한 구단이 되었다.

 

창단과정에서 쌍방울은 인수하려고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1994년 현대피닉스라는 실업팀을 창단하여 

당시 문동환, 김재걸, 임선동, 박재홍, 강혁 등 아마선수들이 1차 계약 불만이 있는 선수들을

계약하여 많은 구단과 마찰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다만 현대피닉스는 KBO 참가할 수 없었기에, 별도의 리그를 창설하려 하였다.

하지만 당시 한국 프로야구의 인프라가 별도의 리그를 창설하기에는 어려웠기 때문에

2020년을 지난 지금도 2부리그나, 타 리그 창설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95년 태평양을 인수함을 통해서 한국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되었다.

 

1996년 한국 프로야구 순위

 

현대가 처음 참여한 1996년 프로야구 시즌은 4강 / 4 약의 시기였다.

1~4위까지 4.5게임밖에 차이가 안날 정도로 상위권 순위 싸움이 재미있었던 시즌이다.

현대는 한화, 쌍방울을 꺽고 한국시리즈에 창단 첫해 진출하였으나,

당시 최강의 팀이었던 해태타이거즈에 우승을 내주게 된다.

 

1996년 당시 등장한 신인 리틀쿠바 박재홍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리그 1위를 달성하였으나, 빈약한 타선으로 인해 4위로 최종 마감하게 된다.

 

주요 선수로는

박재홍(OF) 홈런, 타점 1위, 30-30 클럽 최초 가입, 신인왕, 외야수 골든 글러브

김경기(1B) 1루수 골든글러브

김인호(OF), 이숭용(OF), 박진만(SS)

위재영, 정민태, 최창호(SP) / 조웅천(RP) / 정명원(CP)

KBO리그 우승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었다.

 

리틀쿠바 1996년 신인왕 박재홍

 

30-30 최초 가입이라는 타이틀로 당시 MVP까지 받을만했고,

지금 시대라면 신인왕, MVP를 모두 석권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1993년 양준혁이 그러했듯, 신인왕에게 MVP까지 주진 않았고

당시 방여율, 다승, 승률, 세이브포인트 1위인 구대성에게 MVP를 빼앗겼다.

다만 구대성의 1996년 시즌이 대단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1996년 양준혁은 안타, 타율, 장타율, OPS 1위 홈런 2위, 타점 2위, 득점 2위 

MVP에 가장 가까운 시즌이었지만, 구대성, 박재홍의 임팩트를 넘어서지는 못했고,

당시 삼성라이온즈의 팀성적 또한 좋지 못하였다.

 

최초 30-30클럽 가입자인 박재홍

 

박재홍의 성적은 아이러니하게도 후에 SK에서 만나게 되는 김성근 감독과 악연이 생기며

성적이 하락하게 된다. 박재홍은 타격 시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타격하였고

이를 지적한 김성근감독의 지적 이후 박재홍은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박재홍이 슬럼프에 빠지자 현대의 성적은 1위에서 4위로 떨어지게 된다.

 

당시 박재홍은 타석의 선을 넘지 않았지만. 

김성근감독은 이를 어필했고, 결과적으로는 상대팀 스타선수를 자극하여 무너트렸고

이러한 방법은 김성근의 이기기 위한 다소 비겁한 방식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나중에 따로 얘기하기로 한다.

김성근 감독의 이상한 어필이 아니었다면 박재홍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지도 모르겠다.

 

1996년 한국시리즈는

1차전 믿었던 선발투수 위재영이 조기강판 당하면서 내주게 되고

2차전은 투수전 양상에서 정민태가 조계현과의 대결에서 각각 승리를 못 따내었지만

연장 10회 이강철을 상대로 권준헌의 내야 안타로 승리하게 된다.

3차전은 1차전 선발등판한 위재영이 5회 무너지며,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기록한 이강철에게 패배한다.

4차전은 1차전 승리투수 이대진을 상대로 정명원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다.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역대 10번밖에 없는데 그중  2번이 1996년이고,

그중 단 한 번 있는 노히트노런이 1996년 시리즈에서 나왔다.

 

대기록을 달성한 정명원 (한국프로야구 유일의 한국시리즈 노히트노런)

 

5차전은 2차전의 리밴지매치로 양 팀 에이스 정민태, 이대진이 나섰고

통산 한국시리즈 선발투수 WAR 1위 정민태가 무너지며 시리즈 전적 3:2로 밀리게 된다.

이 패전은 정민태선수의 한국시리즈 유일한 패배이기도 하다.

 

6차전은 4차전 등판한 정명원을 선발로 앞세우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3차전 완봉승의 주역 이강철, 상대 에이스 이대진을 중간계투로 투입하는 초강수에 패배하며

시리즈 전적 4: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6년 현대의 시작은 매우 훌륭했으나, 최종 결과는 준우승으로 다소 아쉬운 시즌이었다.

다만 KBO 프로야구에 해태가 아닌 새로운 강팀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시즌이었고,

정민태, 정명원, 박재홍 현대의 주축 선수들이 지속 성장 할 수 있는 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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