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습니다*
마당과 앞산에 낙엽이 진 나무들을 보면 허전한 마음에 왠지 모르게 따뜻한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들판의 흙 내음이 좋아지고, 어린 시절에 뛰면서 놀았던 동산의 모습도 보고 싶어지고, 타향살이에 삶을 살고 있다 보니까 고향이 그리워지는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 조용히 흐르고 있는 저 강물처럼 바라만 보아도 편하게 느껴지는 그냥 마음만으로 미소 지어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에 삶은 참으로 아름다움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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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수수한 삶의 모습 그대로가 좋고,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좋습니다,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사람들을 묵묵히 바라만 보아도 작은 미소로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서 나를 또 아름답게 해 줍니다, 어떤 때에는 마음의 휴식도 없이 바쁜 삶의 여정이 계속되어질 때에, 힘이 드는 삶이지만 원망함과 낙심하지 말고 평화로운 마음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것이 나의 삶의 오히려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과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현재에도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또한 희망과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제 2024년 한 해가 저물어 가면서 점점 날씨는 쌀쌀함이 깊어 가는 계절인 겨울입니다, 그렇게 아름답던 꽃들도 싱싱한 풀들도 모두 다 시들어 버렸고, 무성하던 나무 잎들도 다 떨어지고, 노랗게 물이 들었던 은행나무 잎도 이제는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북풍한설이 칼끝과 같고,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오는 때가 온 것입니다.
몸이 튼튼하고, 생활이 부유한 사람들은 겨울을 즐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허약하고, 생활이 빈궁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은 견디기 어려운 무서운 계절입니다, 겨울은 춥고, 어둡고, 적막하고 매우 불편한 계절입니다, 해는 점점 짧아져서 어둠이 빨리 오고, 수은주는 영하로 떨어져 대지가 얼어붙다 보니 활동하기가 불편하고, 생활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들은 이러한 겨울을 미리 준비를 합니다, 월동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을 잘 지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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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계절에만 겨울이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겨울이 있습니다, 삶의 어둡고, 춥고, 긴 고난의 터널이 있습니다, 이때는 인생 겨울을 비켜 서려하지 말고, 차라리 겨울의 심장을 찾아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곳에서 나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묻고, 자연의 대답을 한번 돌아보는 그것이 내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계절의 겨울이 지나가듯이 인생의 겨울도 지나갑니다, 그래서 물레방아 인생입니다, 오늘도 한결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소식을 나눌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내 평생에 바람은 모두가 긍정의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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