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KBO리그에 2년 만에 다시 강팀이 돌아온다.
전년 우승 후유증으로 인하여 승패마진 +9에 그쳤으나
2000 시즌에 다시 승패마진 +51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무려 91승을 기록한다. 이는 2016년 두산이 기록한 93승 이전에 최다승이었고
144 경기체제가 아닌 133 경기체제에서 기록한 것으로
승패마진은 2016 두산보다 +6 승패마진이 높았다.
2016년 두산은 0.650의 승률이지만 2000년 현대는 0.695였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강의 팀이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WAR기준 TOP 10에 박경완, 박종호, 박재홍 / 17위의 박진만까지
밀레니엄 4박의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 포수, 2루수, 중견수, 유격수 (센터라인)
골든글러브 수상자만 투수(임선동), 2루수(박종호), 유격수(박진만), 외야수(박재홍), 포수(박경완) 5명인 시즌이다.

2000 시즌 현대가 최강의 팀으로 불리는 이유는
투수 / 타자 모두 최강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 두산에 가락국수슈트리오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현대가 우위였다.

타자진이 기록한 WAR은 36.56(TOP 10명 기준) 전년보다 무려 10이 올랐다.
우선 박경완, 박종호 선수가 홈런, 타율왕에 오르면서 현대에서의 전성기 시즌이었고
박재홍, 박진만, 전준호 선수가 뒤를 받쳤다.
최원호 선수와 트레이드되어온 심재학선수도 쏠쏠히 활약했고
3루 코너를 책임지는 퀸란의 경우 삼진 머신이었지만
박경완 우즈에 이은 홈런 3위를 기록한다. (전년 홈런왕 이승엽 4위)
박종호, 전준호의 상위타선 / 박재홍, 심재학, 윌리엄스의 클린업
박경완, 퀸란, 박진만의 하위타선은 피해 갈 곳이 없는 완벽한 타선이었다.
2000 시즌 현대가 강한 이유는 투수진에도 있다.
투수에는 3인 공동 다승왕 (임선동, 정민태, 김수경)이 있었다.
세 선수 합작 승만 무려 54승이다.

투수진이 기록한 WAR은 29.73 (TOP 10명 기준) 전년보다 1.7 정도 올랐다.
1,2,3 선발이 각각 29경기식 선발출장 하여 87경기를 책임졌고
각각 18승씩 기록했다. (임선동 4패, 정민태 6패, 김수경 8패)
정민태선수는 전년 230이닝 투구하는 후유증에도 207이닝을 투구했다.
팀 내에서 임선동 선수가 수상하지 않았다면
투수 부분에서 골든글러브 3연패를 할 수도 있었다.
물론 2000 시즌 현대유니콘스가 1998 시즌처럼 5 선발이 안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위재영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고 간 신철인
중간계투에서 현대에서의 커리어 하이시즌인 조웅천
4,5 선발에서 마일영, 박장희, 정명원선수가 37경기 선발 출장하여
각각 5-5 / 9-3 / 5-2를 기록하였다. (다른 팀의 2-3 선발 수준의 기록)
2000 시즌 다승 10승 이상 투수는 총 14명이었다.

2000 시즌 현대유니콘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다.
강력한 1,2,3 선발을 앞세워 삼성을 시리즈 전적 4:0으로 꺾었다.
4:0이라는 시리즈 전적이 압도적이기도 했지만
삼성도 이승엽, 프랑코, 김기태, 정경배 / 투수 김진웅, 김상진, 노장진, 임창용 등
강력한 선수구성이었지만 4경기 점수 26-4라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
삼성, 현대라는 재계의 맞대결은 현대의 압승으로 끝나며,
LG, 두산의 승자와의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었다.
LG를 꺾고 올라온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현대를 괴롭혔다.


1,2 차전에서 김수경, 임선동선수가 승리하며 (3:0 / 8:2) 역시 압도하는 경기로 시작했다.
3차전 역시 정민태선수가 3:1로 승리하며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1차전 리턴매치에서 김수경선수가 조계현선수에게 패하고
5차전에서 1,2,3차전에 출전한 조웅천 선수가 터지면서 경기를 내주게 된다.
손쉽게 끝날 시리즈가 시리즈 전 전 3-2로 알 수 없는 기운이 돌고 있었다.
6차전은 에이스 정민태를 출격시키며 시리즈를 끝낼 줄 알았지만
9회 초 마무리 위재영이 점수를 내주며 리버스스윕 위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운명의 7차전은 1,4차전의 리턴매치 신예 김수경 VS 노장 조계현의 대결이었다.
이날의 시구는 선동렬, 최동원이 맡았을 정도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삼진 머신 홈런타자 톰퀸란이 2 홈런을 기록하며 시리즈를 가지고 오게 된다.
현대유니콘스는 참가 5년 만에 2번째 우승을 하게 되었고
20세기 한국프로야구마지막 우승팀이 되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7차전 2 홈런 포함 6타점 신기록을 세운 톰퀸란
시리즈전적 4:3이라는 짜릿한 우승을 획득한 현대유니콘스
1998 시즌 첫 우승 이후 2000 시즌의 두 번째 우승
역대 최다승률 / 최초 90승 고지 돌파 / 다승왕 3인방 / 포수 홈런왕 등
수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지만 인천 연고지를 떠나
연고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덕분에 흥행은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팬들은 인천을 떠난 현대와 / 쌍방울을 인수한 SK사이에서 응원팀을 선택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0 시즌 현대는 KBO 40년 역사상 최강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이야기 > 야구구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⑦2002시즌 (73) | 2024.06.18 |
---|---|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⑥2001시즌 (74) | 2024.06.16 |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④1999시즌 (73) | 2024.06.06 |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③_1998시즌 (57) | 2024.06.05 |
KBO구단_현대유니콘스② (1997시즌) (84) | 202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