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시즌에는 롯데카드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며 시즌이 시작된다.
서울히어로즈는 2008년 팀을 인수하여 참가한 이후
2011 시즌에는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팀을 정비해 나갔다.
하지만 2010 시즌 대부분의 주전선수들을 트레이드했기 때문에
팀의 전력은 여전히 하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2010 시즌에 주전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면서 135억 정도의 자금을 수혈했으나
히어로즈는 2010 시즌을 마치고 또다시 선수 트레이드를 진행한다.
당시 선발투수에 유망했던 고원준선수를 이정훈, 박정준 선수와 현금 19억에
롯데자이언츠와 트레이드 하며, 또다시 선수판매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고원준 선수는 2010년 대뷔한 신인으로 선발투수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넥센히어로즈에서 WAR기준 2010시즌 1위를 기록했는데 바로 트레이드되어 충격적이었다.
물론 이정훈 선수가 합류이후 중간 투수로 활약은 해줬지만,
좋은 선수들은 판매해서 자금을 수혈하는 이미지는 피할 수 없었다.

전시즌 52승 78패를 기록한 키움히어로즈는 1승이 줄고 2패가 늘어 최하위에 위치하게 된다.
구단을 인수한 이후 최하위를 기록한 첫 시즌이다.
김시진 감독체제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이탈하며,
팀을 재정비해 나갔지만, 어려운 구단환경 속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2011년 7월 한국프로야구에 길이 남을 트레이드가 성사된다.


트레이드 당시 송신영, 김성현 선수는 키움에 몇 안 남은 투수자원이었다.
대부분의 투수자원들을 트레이드했기 때문에
송신영, 김성현 선수의 이탈과 심수창, 박병호 선수를 영입했지만
영입 당시에는 현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금이 포함되었을 거라고 생각했고
역시나, 추후에 15억이 포함된 트레이드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트레이드를 통해서 히어로즈는 4번 타자를 얻었고,
이후 박병호선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홈런, 타점왕을 4년 연속 달성한다.


2011 시즌 넥센히어로즈의 타선은 WAR 기준 전구단 최하위였다.
지금 이름만 본다면 강정호, 유한준, 송지만, 박병호, 오재일 등
KBO역사에 이름이 남는 선수들이지만
당시에는 3할 타격을 기록한 인원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한명도 없었고
홈런도 목동구장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용병타자인 알드리지 선수와, 시즌 중반 합류한 박병호 선수밖에 없었다.
황재균 선수도 트레이드되면서 김민성선수가 일부 대체하였으나,
2011 시즌 넥센은 우리가 알고 있는 타선이 아니었다.


2011 시즌 키움히어로즈의 투수진 성적은 최하위는 아니었지만
하위권에 위치해 있었고, ERA 기준으로는 한화에 이은 7위였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나이트선수밖에 없을 정도로
선발투수진의 지속적인 트레이드로, 선발투수가 소화하는 이닝이 적었고
일부 중간계투 선수의 활약 (손승락, 이보근, 송신영, 마정길, 이정훈, 오재영)으로
만들어진 WAR일 뿐 선발투수진의 붕괴는 심각했다.
물론 문성현 선수가 가능성을 보여줬고, 김수경선수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히어로즈 시절 가장 좋은 활약을 기록하였지만
선발투수로 100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나이트, 문성현 선수밖에 없었다.
물론 2011 시즌의 넥센히어로즈에게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대유니콘스 시절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트레이드되거나
은퇴, 방출을 통해서 선수단 비용을 축소해 나간 반면
강정호, 박병호와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1 시즌까지 히어로즈는 우리가 하는 넥벤져스의 구단이 아니다
투타 모두 선수들이 없어 허덕이는 구단이었고, 당시 팀을 이끌었던
김시진 감독의 고충이 느껴지는 팀이었다.
현대유니콘스 자제차 비인기 구단이었기 때문에
팀의 주축선수들의 판매, 팀의 성적에 따라 펜들은 증가하지 않았고
관중 수입을 기대할 수 없었던 히어로즈는 계속해서 선수들을 판매했다.

서울히어로즈는 관중매출이 거의 없었다.
2010 시즌보다 일부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관중수입의 비중은 적고
광고(스폰서), 기타 수입의 비중이 더 높았다.
2011 시즌을 마치고 44억의 적자를 기록했고, 해당기간까지 누적 적자가
98억에 이르러서 팀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던 시절이다.

히어로즈구단은 선수 포스팅을 통해서 수입을 얻는 구단이다.
현재기준으로도 입장수입은 늘지 않았는데,
2011 시즌에 구단이 얼마나 힘든 운영을 했는지 알기는 어렵다.
구단주야 그렇다 치더라도, 당시 프런트 포함 구단 직원들의 고충을 알 수 있다.
2011 시즌을 마치고 히어로즈는 새로 등장한 선수들과 함께 비상을 준비하는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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